연세대 반부패준법센터 [기업윤리 가이드]를 추천하다

조직 구성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입법·사법·행정부를 망라하는 정부와 공공 부문, 대학, 병원, 종교 기관, 기업, 문화계 등 모든 분야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비리 관련 뉴스들로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우리 사회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으며, 조직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업 윤리 가이드]는 이런 문제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우리가 아주 어릴 때 윤리 도덕에 관한 기본 내용을 다 배웠기 때문에 조직에서 윤리를 관리하기는 쉬운 일이라거나, 조직 비리는 일부 사악한 개인들의 문제일 뿐이니 그런 사람들을 가려내기만 하면 된다거나, 요즘에는 과거보다 사람들이 덜 윤리적으로 되었다는 등의 오해부터 불식시켜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그리고 개인차와 인지적 편견이라는 개인의 특성과 집단 문화와 집단적 압력이라는 조직 문화는 조직의 특성이 개인의 윤리 인식에 영향을 주고, 이 인식이 윤리 판단에 영향을 줘서 윤리 행동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요인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조직에서의 윤리 관리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상한 가장이고 성실한 직장인으로 알고 있던 사람이 아주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저자들은 사람에게는 다중 자아라는 것이 있어서 상황과 역할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주며 조직의 관리자들이 이런 요소를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은 성인군자 수준의 도덕성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보통 수준의 사람들로서 주위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특히 직장에서 상사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에 일치하게 행동하기 쉽기 때문에 조직에서는 윤리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상부에서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저자들의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와 실무 경험을 통해 차별·희롱·이해상충·고객신뢰·회사자원 사용 등 사람 관련 이슈, 조직 문화 측면에서의 윤리 관리, 윤리와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윤리적 행동을 위한 관리, 매니저들의 윤리 관리, 윤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해관계자·종업원·주주·공동체와의 관리, 글로벌 환경에서의 윤리 관리 등 실로 방대한 주제에 대해 탄탄한 이론과 생생한 사례,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전체에 걸쳐서 조직에서 윤리는 개인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조직 전반의 풍토와 문화,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말이 있듯이 확실히 상부에서의 올바른 기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비리 행위가 발각되었을 때 위반자를 찾아내 그를 처벌하기만 하고 문제의 근원을 고치지 않는다면, 이는 마치 ‘외양간 보안이 허술해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은 채 계속 그 외양간에 소를 키우는’ 격일 것이다.

조직에서 윤리가 작동하는 방식과 자기 조직의 약점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조직을 윤리 면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원하는 리더라면 반드시 이 책의 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연세대학교 반부패준법센터는 사단법인 한국준법통제원과 연세대학교 법학연구원이 반부패준법경영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고 실행하기 위하여 적절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양 기관이 상호협력협약서를 체결하여 연세대학교 내에 설립한 기관인 바, [기업윤리 가이드]가 우리 센터의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우리 센터도 앞으로 관련 교육과 윤리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해 이 책의 내용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책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대학원의 기업 윤리 과목 교재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료이며 기업 윤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학생,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조직을 윤리적으로 이끌기 원하는 조직의 수장과 관리자들, 특히 윤리 준법 부서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윤리 준법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아무쪼록 [기업 윤리 가이드]가 널리 읽히고, 이 책에 담긴 통찰력들이 조직에 적용되고 실천되어서 우리나라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의 윤리 문화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연세대학교 반부패준법센터장 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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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윤리 가이드

기업 윤리 가이드

린다 트레비노, 캐서린 넬슨 저/노동래 역/연세대학교 반부패준법센터 감수

미국 대학 MBA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윤리 교과서 『기업 윤리 가이드』미국 주요 대학의 경영 윤리 교수들이 공동 저술한 연암사 출판사의 『기업 윤리 가이드 Managing Business Ethics』는 다양한 윤리 이론과 경영 실무가 결합되어 실용적 관점에서 쓰인 비즈니스 윤리와 기업 윤리에 관한 책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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